[지역=기자] 경기도 남양주시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하며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며, 매년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경제 성장 둔화, 지역 활력 저하,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남양주시의 저출산 현상은 높은 주거비용, 양육 부담,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특히 수도권 외곽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접근성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젊은 세대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양육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한,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충분한 보육 인프라와 유연근무 제도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남양주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출산 장려금 지원, 육아휴직 장려,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 출산율 반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현금 지원을 늘리는 것을 넘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 전반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남양주시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주거 지원, 양질의 보육 서비스 확대, 그리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기업 문화 개선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는 바로 저출산 문제 해결"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남양주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는 단일 정책으로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사회 구조의 문제다. 남양주시가 이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